묘샘



“ 별 다를 건 없네. ”

 

 

https://youtu.be/w1COwvAq2WY?si=BKo3xx23y3q5Lyia

 

 

묘 샘          29           女

158cm     43kg     저널리스트

1 - 9          2 - 1           3 - 4

 

 

 

          곧잘 눈물을 터뜨려내고는 했다. 왜 울어, 걱정스레 묻는 친구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답을 한다. 나, 나아, 고백 받았어. 황당한듯 바라보는 친구의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히끅 거리며 호흡을 가다듬으려 애쓸 뿐이었다. 좋아서 우는거야? 으응, 아니. 모르는 애였어. 겨우 울음을 그치고는 코맹맹이 소리로 자아낸 답은 친구의 얼굴 위로 황당하다 못 해 질린다는 표정을 떠오르게 하였다. 뭘 새삼스레 그래. 옆에서 가만히 듣고있던 또 다른 친구는 무심한듯 툭 뱉어냈다. 그 말에 괜히 베시시 웃어보였지. 울다가 웃으면 안 되는데. 되도 않는 생각을 하며 그새 바뀐 화제에 무슨 얘기인지 앞 내용도 못 들었으면서 그저 따라 웃는다. 웃을 때면 방긋 솟아오르는 볼이, 동그랗게 휘는 눈매가, 살짝 찡긋 접히는 콧잔등이. 온통 붉었다. 눈물 가득 머금어 건들면 당장이라도 톡 하고 터질 것 같은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이 유독 하얬다. 마치 햇빛 한번 안 본 것처럼. 붉은색과 지독하리만치 잘 어울렸다.

 

 

.

.

.

 

          당최 눈물을 보이는 일이 없었다. 붉은 립스틱 바른 입술 아래는 잔뜩 깨물린 탓에 한껏 부르터 있었지. 원래 입술이 두툼한거에요. 키스하기 좋잖아. 건조한 섹스는 고문에 가까웠다. 아, 아래가 건조한 경우는 굳이 말 할 필요도 없고. 습관적으로 입을 맞추고 몇 번 흔들다 보면 끝나있고. 이제는 땀조차 나지 않았다. 좀 조여봐. 말 해오는 한 달 전까지는 남자친구 였다가 현 섹스 파트너 의 말에 어처구니 없다는듯 웃으며 내뱉었다. 뭐, 시X. 네가 더 키우던지. 제 말에 그대로 굳었던 남자가 뒤늦게 역정을 내며 분한듯 소리친다. 헤어지고도 계속 자자고 한건 너잖아? 뒤에서 광광 대는 것이 흔한 동네 개소리로조차 안 들리는지 굳이 무심하게 옷을 다시 걸칠 뿐이다. 싸구려 모텔 값 대실비를 메꾸고도 남을 만원짜리 지폐 몇 장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족히 십 센치는 될 법한 하이힐 위에 몸을 실었다. 또각또각. 방 안을 울리던 소리가 멈추고 이내 뒤를 돌아본 채 말하지. 이번 섹스 칼럼 다 써서, 이제 넌 필요 없어.

 

 

 

 

뉴질랜드에서 보낸 대학 시절

출판된 한 편의 에세이. 종종 요청 받는 여성지 칼럼.

담배는 안 피지만 담배 피는 사람은 좋아해.

 

 

 

 

바흐를 들으며

페노바르비탈을 먹었다는 그들은

지리멸렬한 한 세기를 사랑했을까

/ 허연, 외전2 中

 

 

 

'duex'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해인  (0) 2026.04.15
공해연  (0) 2026.04.15
성아윤  (0) 2026.04.15
성라윤  (0) 2026.04.15
우비  (0) 2026.04.15
myo